지난 16일 늦은 5시
느티나무 1층,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소설 ‘범도’ 방현석 작가님과 함께 100년도 전에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아무개들을 만났습니다.
만주 창동중학교 교사 정기선, 한상호, 임국정, 최봉설
창동중학교를 졸업한 은행원 전홍섭,우수리스크 최재형, 하바롭스크 김알렉산드리아,
블라디보스토크 이석산,크라스키노 최원세, 훈춘의 황병길, 김숙경,
한국 최초의 외과의사 박서양, 광복군 총영 폭파결사원 암경신, 판사 박상진
역사가 기억하지 않아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숱한 아무개들을 만나며
내내 목젖이 뜨거워 마른 침을 삼켜야 했습니다.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멋지게 북토크를 열어 주신 느티나무도서관 홍예은 운영위원님,
한시간 반동안 선연한 눈빛으로 아무개들 이름을 불러주신 방현석 작가님,
이야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뜨거워진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던 참석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