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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 #04] 느티나무도서관, 이은철 베짱이농부를 만나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4-05-04 조회수 : 186

느티나무도서관, 이은철 베짱이농부를 만나다.

 

* '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은 느티나무도서관이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지역 주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젝트입니다.



 

‘자상하다’ 이은철 님과 마주하자마자 든 생각이다.

처음 만난 예비사서에게 따뜻하게 웃어주시는 다정한 이은철 님을 만났다. 

 

이용자에서 베짱이농부로

“뭔가 고상한데 안에는 불빛이 있는 건물을 보고 궁금해서 들어왔어요.”

 

이은철 님은 운명처럼 느티나무도서관과 첫만남을 가졌다. 마을 주민인 그는 우연히 느티나무도서관을 보았다고 한다.

고상한 느낌을 가진 이 곳에 들어와보니 그간 보았던 딱딱한 분위기의 도서관이 아니었고, 그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함께 활동하니 좋더라구요. 취지도 좋고. 적극 지원했죠."
 

2023년, ‘베짱이농부’로 이은철 님은 느티나무의 이용자이자 든든한 파트너가 되었다.

지난해, 친환경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팜파티를 기획했다. 올해도 베짱이농부 2기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 진행한 베짱이농부 1기는 느티나무도서관이 위치한 도농복합도시 용인시에서 친환경 농장에 방문하여 일손을 돕고, 도시민과 농업인을 잇는 팜파티를 운영하는 로컬크리에이터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퍼머컬쳐를 공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지숲밭에 텃밭을 운영한다. 더불어 작년과 같이 농부시장과 팜파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화를 나누며 현재는 농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그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과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연결되면서 맞닥뜨린 여러 애로사항들을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보며 그가 베짱이농부에서 농업 관련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 이유가 짐작되었다. 

 

농업 컨설턴트로 일하기 전 농협에서 오랫동안 일한 그는 자연스레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1기 베짱이농부 활동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베짱이농부 활동을 묻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친환경 농가의 일손을 도우면서 소비자에게 알리는 활동이 지역에 도움 될 듯 해 1기 베짱이농부에 지원했다고 한다. 베짱이농부로 활동하면서 친환경 농업에 대해 더 배우고 실천하며, 이를 통해 얻은 수확물로 요리해 나눠 먹는 일련의 활동에서 얻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은철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직접 흙을 만지고 우리가 먹게 될 작물을 돌보는데서 오는 기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팜파티' 때 다 같이 수확한 음식을 한 솥에 요리하여 식사한다는 게 뜻 깊었다고 전했다. 



 

느티나무와 함께 하다

“앞으로도 느티나무와 함께 농업, 자연적인 활동을 하고싶어요.”


 

이은철 님은 느티나무도서관과 함께 올해도 베짱이농부 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힘으로 지속 가능한 밭 디자인부터 하나하나 진행해나가고 있다.  또한, 얼마 전 시작된 느티나무도서관 옥상텃밭을 가꾸는 ‘텃밭지기’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실 예정이다. 실제 인터뷰가 끝난 뒤 함께 옥상텃밭을 살피며 농업 컨설턴트 다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험을 해본 사람한테 배워야해요. 배우고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시작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베란다 텃밭 또는 화분에서든 무언가 식물을 키워보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물으니, 어느 영역이든 경험해 본 사람에게 배우면 실패율도 줄이고 안정적이게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망설이기보다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험해 본 베짱이농부 이은철 님에게 배우고 싶은 분들은 느티나무도서관으로 오세요!) 

 

 

농업에도 AI시대가 왔다

“AI를 흔히 넘겨들을 때가 아니구나, 어느 곳에나 적용되는 시대가 가까이  왔구나.”


 

이은철 님은 최근에 읽은 책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언급했다.

현장에서 일하며 농업도 AI시대가 왔다는걸 체감하고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통적인 기업 경영구조를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AI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었으며 이것을 토대로 농업과 AI 연계를 생각해보고 있다.

 

실제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는 즐거움부터, 농업 현장 AI 연계까지 그려가는 이은철 님!
그가 올해 함께 만들어갈 베짱이농부 활동이 벌써 기대가 된다.   

 

 

2024.04.14

인터뷰: 예비사서 권기록, 이지현, 한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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