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후기] 수풍로상단 깜짝 가게 열리던 날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4-05-21 조회수 : 1,844

‘세상 모든 사람이 돈만을 위해 살진 않잖아?’ 

 

말보단 몸으로  먼저 움직이며 끊임없이 이웃들과 함께 잘 살 방법을 궁리하는 사람들. 

거대한 담론을 말하기보단, 동네에서 손으로 일하며 실천하는 가게들의 협동조합,

수풍로상단의 출발을 알리는 ‘깜짝가게’가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렸다. 

 

 

 

행사계의 마니더스 손, 임유정님(라페르마타)이  깜짝가게 운영을  맡아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고, 

 

 

김대환님(영인에이전시)은 3층 텃밭에서  그의 분신인 앰프, 마이크와 함께 우리의 낭만을 책임졌으며,

 

 

하마당에는  이경민님(숨쉼)이 밀랍으로  돌진하는 벌들을 위해  모기장을 치고 열심히 담금초를 만들었다. 

 

 

이종환님(당신의 부엌)은 펄펄 끓는 물에 100인분의 국수를 연신 삶아냈고, 

 

 

안주거리와 와인슬러시를 준비하는 손선영님(제로쿡)의 두 손은 조리대 위를 날아다녔다.

 

 

2층에 자리잡은 김난희님(그엄마의그딸)은 그 와중에도 실과 바늘이 손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3층 안쪽에서 폐식용유를 원료로  하는 비누공장이 김정희님(제이샵) 지휘로 일사분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3층 텃밭에선 신상철님(목공협동조합 품) 의  의자를 고치는 망치질 소리가 “땅.땅.” 울리고 있었다  

 

 

뭐하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런 이틀.

동네살이가 바쁘면 바쁜대로, 한가하면 또 그런대로 

서로의 속도에 맞춰가며 그렇게 만들어짐을 확인한 수풍로상단 깜짝가게.

 

 

집집마다 

제이샵의 비누로 뽀드득 뽀드득 손을 씻고, 

협동조합 품의 냄비받침과 도마가 주방에 걸려있고,

그엄마의그딸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짓고, 

당신의 부엌의 채수감동으로 맛난 찌개를 끓여내며,

숨쉼의 밀랍초에 불을 당겨  잠시의  고요를 누리는…

 

수풍로상단 물건이 느티나무 동네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기를.

BRAVO!  수풍로상단!

BRAVO!  느티나무도서관!

 

 

 

 

수풍로상단 조합원 가게 인스타그램

당신의부엌 @your.good_food 

목공협동조합 품  @coopnpoom

그엄마의그딸 @t_mon_and_t_daughter

제로쿡 @zerocook.lab

제이샵 @j_shop_gongbang 

숨쉼 @soom_sh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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