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일요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트남 책 270권이 느티나무에 들어왔습니다. 와~ 베트남 문화관련 책 30권, 문학책 60권, 음식 ․ 건강 관련 책 40권, 그림책 2부씩 140권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느티나무식구들에게 책 자랑을 하고 싶어 사진으로 먼저 올립니다.
베트남에서 이곳 한국까지 무사히 책이 올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도서관 엄기원선생님과 주한베트남대사관 Nguyen Thac Du 참사관님이 베트남 책 목록과 현지 인터넷 서점 정보를 알려 주셨어요 무엇보다도 인권센터의 베트남 청년 광진씨가 많이 애쓰셨습니다.
8년 전 한국에 와서 현재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드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현지 인터넷 서점에 연락하여 목록도 점검하고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서점관계자에게서 책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일요일에는 인권센터 담당자 한준씨와 함께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까지 직접 와서 통역까지 해주셨어요 덕분에 무사히 서점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붐비는 코엑스 전시장 바닥에 모두 주저앉아 전달받은 책과 주문한 목록이 같은지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점검이 끝난 책들을 느티나무로 가져가기 위해 가방에 한가득 담았어요 베트남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용인 느티나무로 온 책들은 이제 여러 번 손을 거쳐 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 설치한 작은느티나무문고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느티나무에도 그림책과 베트남 문화를 소개한 책이 책꽂이를 채울 것입니다. 이제 곧 즐거운 표정으로 고향의 책을 읽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베트남의 책을 살펴볼 느티나무 식구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몽골, 네팔, 스리랑카 등 더 많은 나라의 책들이 책꽂이를 가득 채울 거랍니다. 누구도 도서관을 멀게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찾아가는 도서관 “작은느티나무문고”를 하나 둘 늘여가는 일에 모두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