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예비사서 한 분이 작은 에어프라이어를 가져왔습니다.
"다른 건 다 작동하는데,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아요."
상태표시창에도 정상적으로 글씨가 보였고,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팬도 잘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고장의 원인인지 알 수 없었기에, 일단은 뚜껑을 덮었습니다.
시간이 흘러갔고, 문득 다시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빨간 동그라미를 그린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부분은 플라스틱 판(PCB)과 잘 붙어 있었지만,
저 부분만 덜렁거리고 있었는데요.
설마하는 생각과 함께 납땜을 통해 붙여보았습니다.
더 이상의 사진은 없지만,
거짓말 처럼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고,
작은 에어프라이어는 주인 품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느티나무도서관 동네전파사의 시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