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3년전 여름이라고 기억합니다.
그전까지는 그래도 고행보다는 시원하다는 기분에 여름을 보내기 괜찮았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매일 같이 습도계가 80% 이상으로 표시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습기를 하나 구입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올 여름 대비용으로 창고에서 다시 꺼내 작동 시켰더니,
퍽 소리와 함께 작동을 멈췄습니다.
어차피 무상 A/S기간도 지났다보니 분해를 해보기로 했는데요.
음... 이 친구도 필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 이것이 고장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세척을 한 다음 다시 끼워봤지만 전원이 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안쪽 상태가 궁금해 분해를 시도해봅니다.
어딘가 그을렸거나 터진 것이 없나 요리조리 살펴보았지만
고장이 났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보이지 않았는데요.
뭔가 조금만 더 공부하면 될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감조차 잡히지 않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