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중앙일보]어린이 도서관은 '지식 놀이터'(07.01.17)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7-01-18 조회수 : 5,537

초등학교 개학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외부 활동이 망설여지는 추운 날씨에 집에만 있기 무료하다면 남은 기간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으로 가 보자.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책을 읽다 보면 한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엄마와 함께 책 속에 파묻혀 뒹굴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도 쑥쑥 자라날 것이다. 도서관별 특별 프로그램을 미리 알고 가면 무료 영화 상영이나 독서교실 등 보너스 활동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겨울방학 어린이 독서강좌에 참가한 학생들이 NIE를 활용한 독서신문을 만들고 있다. [사진=김태성기자]

◆책과 함께 =서울시내 및 전국 공공 도서관 중 상당수는 어린이 전용 열람실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어린이 전용 열람실에는 아동 도서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비디오.오디오 자료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고 규정에 따라 지역주민 등에게 책을 빌려주기도 한다. 어린이의 몸에 맞는 의자와 독서 테이블을 마련해 놓은 것도 어린이 도서관만의 장점이다.

시선을 끄는 벽화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꾸밈 덕분에 오랜 시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서울 사직동에 있는 시립어린이도서관은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어린이 도서관 중 전국 최대 규모로 20여만 권의 책과 DVD, 비디오테이프 등 1만4000점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연령대에 맞는 동화책뿐 아니라 역사.과학 관련 서적 등 학습을 돕는 다양한 자료도 갖추고 있다. 시립어린이도서관은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

상계동에 있는 노원어린이도서관은 전자책(ebook)과 CD-ROM, DVD 등 자료가 풍부한 대표적인 멀티미디어 도서관이다. 따로 마련된 디지털 자료실에서 편안하게 전자책 등을 즐길 수 있다. 연령에 따라 유아 열람실과 아동 열람실이 구분돼 있으며 아동 열람실은 학년별.주제별 교육과정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는 고전.명작, 어린이 경제, 유아 추천 도서, 학년별 추천도서 등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맞는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구로꿈나무도서관에는 자료열람실, 부모와 함께 동화책을 볼 수 있는 유아열람실, 종이접기나 동화구연을 할 수 있는 '이야기실' 등이 있다. 특히 건물 3층에 자리 잡은 '꿈나무 장난감 나라'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장난감 자료실에는 블록 쌓기, 자동차 등이 선반에 진열돼 있어 연회비만 내면 누구나 빌려갈 수 있다.

광진구 광진정보도서관과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도 도서관 내 어린이 열람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아기 열람실, 가족 열람실도 별도로 구분돼 있다.
◆도서관 두 배로 활용하기=몇 시간씩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다른 놀잇감을 찾게 마련이다. 이럴 땐 문화 강좌 등 각 도서관만의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자. 서울 시립도서관에서는 주말 이틀간 어린이를 위한 영화상영을 한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수요일에는 유아들이 율동과 함께 동화책을 즐길 수 있는 '율동과 함께 동화나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에서도 토요일마다 어린이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자원활동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홍릉 근린공원 안에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열람실마다 테라스가 있어 공원의 경치와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대문구의 인왕산 자락에 있는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미술관 같은 분위기의 도서관이다. 한 달에 두 번 어린이를 위한 영화상영과 함께 영.유아, 초등생을 위한 다양한 학습, 문화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일산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 '웃는책' 은 방학 동안 초등학생들을 위한 역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문학사. 생활사 등 4개 영역을 2주씩 강의하며 일정을 확인한 후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성동구에 있는 '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에서는 초등생을 위한 글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도서관에서 고른 주제로 초등생이 논술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유아들을 위한 '이야기방'이 열린다. 동화구연, 영어 스토리 텔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글=김은하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