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AI 시대 도서관, 사회적 운영체제’로 거듭나야. 용인 느티나무도서관서 ‘글로벌 도넛 데이 2026’ 한국 행사 열려

고유번호 : 201418 작성자 : 경기남부저널 작성일 : 2026-10-29 조회수 : 4



용인 느티나무재단(이사장 박영숙)은 10월 23~24일 도서관과 온라인에서 ‘글로벌 도넛데이 2026(Global Doughnut Days 2026)’ 한국 대표 행사를 열었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 도서관의 상상’을 주제로 약 300명이 참여해, 도넛 경제학의 관점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글로벌도넛데이는 영국 DEAL(Doughnut Economics Action Lab)이 해마다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올해는 10월 20~24일 영국·프랑스·브라질·우간다 등 각국의 정부와 연구기관,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했다. 느티나무재단은 DEAL의 지원을 받아 한국 행사를 맡았다.



정책 포럼, “도서관은 데이터와 사람, 서비스와 정책을 잇는 사회적 운영체제”

10월 24일 열린 정책포럼에서는 대학·공공·지역도서관을 대표하는 세 명의 발제자가 도서관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이지연 교수는 ‘AI 시대, 사회적 운영체제로서의 도서관’을 주제로, AI 리터러시 격차와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 심화시키는 사회적 고립 문제를 짚었다. 이 교수는 도서관이 데이터와 사람, 서비스와 정책을 연결하는 ‘사회적 운영체제(Social OS)’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서관 데이터 연구센터(LDRC) 사업 등을 통해 전국 도서관을 AI 기반 사회안전망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은 ‘도서관은 지금 어떤 변화를 실험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서울야외도서관 등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되는 공공도서관의 공간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오 관장은 도서관이 책을 읽고 자료를 이용하는 장소를 넘어 일상과 문화,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포용적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느티나무재단 박영숙 이사장은 ‘도서관에서 지식은 동사로 작동한다’를 주제로, 지식이 수집·보존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삶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컬렉션’을 전국 도서관으로 넓히고, 시민단체·사회적경제 조직·돌봄·복지 기관 등이 함께하는 ‘지식 실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도서관이 지역 회복력을 높이는 공공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평가 기준과 제도적 지원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10개 기관 비전 공유

도넛 경제학의 지역 실천을 확대하기 위한 느티나무연구소, 출판사의 개소식과 더불어 ‘모두의 인문학 성과공유회’에서는 장애인야학,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이주인권문화센터, 수지노인복지관, 아동돌봄협회 등 용인 지역 10개 연계 기관이 각자 마주한 현실의 문제를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 공동체의 비전을 발표했다.

함께배움장애인야학은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을 주제로 선택과 자립의 가치를 강조하며, 휠체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주유·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일상 속 물리적 장벽 해소가 이동권과 자립 보장에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상생의 비전’을 발표하며, 지역 개발 과정에서 농지를 보전하고 친환경 영농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농촌과 도시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세계와 지역이 만난 시민 참여 프로그램

행사 기간에는 우간다 현지와 온라인으로 연결한 국제 교류 세션 ‘AVIAS(시각예술단체,우간다)×BBU(사이에부는바람, 한국)’가 진행됐다. 환경 영화 〈내일〉(2015,멜라니 로랑, 시릴 디옹) 공동 상영회와 AI 워크숍, 도서 수리 워크숍도 열렸다.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대금과 우쿨렐레, 판소리,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 공연도 이어졌다.

도서관은 사람과 지구를 잇는 가능성의 플랫폼

느티나무재단 박영숙 이사장은 “도서관은 사람과 지구를 잇는 가능성의 플랫폼이자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열려 있는 조건 없는 ‘제3의 공간’”이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고, 각자의 삶에서 출발한 질문을 함께 나누며,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지식과 실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글로벌 도넛 데이 2026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스스로 내일을 상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넛 경제학의 실천 모델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식과 사람,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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