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평 - 건축] 전시가 된 ‘느티나무도서관’
지난 4월 13일~30일에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갤러리팩토리에서 ‘new wave, new library’ 전시가 열렸다. 정지원(노사이드랩)의 기획으로 용인 수지의 20년 된 사립공공도서관 ‘느티나무도서관’을 전시로 만나는 자리였다. 필자가 가본 어떤 도서관보다 이상적인 도서관의 모습을 발견했던 곳이 느티나무도서관이었다.
‘최소의 도서관’만 옮겨온 전시의 한 축에는 느티나무도서관의 사서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 온 오늘을 살면서 필요한 질문들과 그 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서적들로 이루어진 ‘컬렉션’이 있었다. ‘방탄현상의 사회학’ ‘죽음의 자기결정권’ ‘내가 살 집은 어디인가’ ‘세상을 여행하는 더 나은 방법’ 등등. 벽을 메운 컬렉션의 주제들은 변화무쌍하여 손에 잡히지 않던 요즈음의 세상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