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소연
질문 아이콘
현직 사서입니다. 병원 내 독서 동아리 형성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처음 실행하는 사내 독서 문화 형성 캠페인이라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고 싶어 조언을 구합니다.
사내에서 어떤 활동으로 독서 문화를 구상할 수 있을까요?
답변 아이콘
김소연 사서님 안녕하세요.
갈수록 독서율이 낮아지는데 직장에서 독서 문화를 북돋아야 한다니!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독서 환경을 조성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 버스킹'이 힌트가 될 듯합니다.
느티나무 사서들은 몇 년 동안 컬렉션 자료를 들고 다양한 공간에 다녀왔습니다.
"시청, 펍, 골목가게, 대학교, 동네축제에 어떤 주제를 가져가야 사람들이 봐줄까?"
우선 여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 매력적인 접근점이 중요했습니다. 공간 배치, 컬렉션 선정, 연계 행사 등…
펍에선 ‘맛있게 취한 사람들’ 컬렉션이 인기가 많았고 대학교에선 ‘궁극의 게으름뱅이’, ‘번아웃, 소진과 버팀 사이’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장소와 연결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골목가게에서 콘서트, 북토크를 진행하거나 서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난 버스킹 기록을 첨부합니다.
출판사 ‘민음사’에선 직원들끼리 ‘낮술낭독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사서님 계신 곳에선 여러모로 술을 곁들일 수 없겠지만^^
독서 모임을 즐겁게 진행하는 데 참고가 될 듯해 소개합니다.
느티나무 낭독회는 주로 아주 두꺼운 책을 함께 읽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동지애 같은 게 생깁니다.
미리 읽어 오지 않고 도서관 한복판에 둘러앉아 돌아가며 소리 내 읽습니다.
다른 독서 모임과 차별점은 숙제가 없다는 것?
건네드린 자료들이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