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서관을 모르는 잠재이용자, 책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도서관의 자료와 만남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열심히 말을 걸겠습니다.
나이, 성별, 장애, 국적, 언어, 학력, 경제력, 종교, 인종, 그 무엇도 이용자의 자격으로 삼지 않을 것이며 보이지 않는 문턱도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책을 고르는 데서부터 공간을 제공하는 일까지, 공공성을 실천하면서 이용자들의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획일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하는 학교의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함께 배우는 도서관의 방식으로, 책읽는 즐거움을 나누도록 돕겠습니다.
갓난아기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가슴이 뛰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존경과 응원을 담아 책을 건네겠습니다.
도서관문화를 만드는 파트너로 삼아 수고로운 일거리도 기꺼이 나누겠습니다. 고마워하기보다는 함께해서 기쁘고 든든하다고 여기겠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여, 보호자라고 해도 대출이력 같은 개인정보는 본인의 동의 없이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규제가 생기는 만큼 자유의 몫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발적인 존중과 배려를 규칙으로 삼겠습니다.
이용자들의 이야기와 요구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도,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정중하게 그 이유를 밝히고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며 성찰하고 사유하는 사람들의 표정, 언어, 태도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이 도서관을 채우고 삶터를, 세상을 바꿔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