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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제작 선생님 신뢰 믿을만한어른 그리고또그리고 히가시무라아키코 바스티앙비베스 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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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내가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 어른, 정말 믿음직한 사람일까?"
다큐멘터리는 '신뢰할 만한 어른',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친 어른'을 주제로 합니다.
10여 년 넘게 화실을 다니며 선생님을 알아 온 제자가
그의 삶에 더없이 커다란 존재였던 '선생님'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소화해내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만화 <그리고, 또 그리고>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슷하게 살펴 본 자료는 바스티앙 비베스의 그래픽노블 <폴리나> 입니다.
팀에서 살펴본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피터 위어, 1990
*<굿 윌 헌팅> 구스 반 산트, 1998
<디태치먼트> 토니 케이, 2014
*<벌새> 김보라, 2019
문학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프루스트 클럽』 김혜진(바람의아이들)
*『완득이』 김려령(창비)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창비)
비문학
『어른 이후의 어른』 모야 사너(엘리)
거칠게 찾아낸 자료 대부분(*표시한)이 아주 인격적인 인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선생님은 화실의 제자들에게 가차 없는 평가를 내리거나 높은 기준을 제시합니다.
교육자를 다룬 많은 창작물이 '완벽한 선생님'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아
일반 교육자보다는 예체능 교육자의 이야기가 더 잘 와닿을 듯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신뢰할 만한 어른'이 선생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료를 보태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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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도서관 직원들이 찾은 자료를 안내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어른, 멘토가 등장하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문학 중 엘레나 페란테의 『어른들의 거짓된 삶』(한길사)에는 주인공 조반니의 유년기에 큰 영향을 미친 어른 '빅토리아 고모'가 등장합니다. 가족들이 평생 골칫덩이로 여겼던 고모는 말과 행동으로 주인공의 삶에 균열을 내고, 조반니는 그로 인해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합니다. 이후 조반니는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는 힘이 생겼음을 알게 됩니다. 빅토리아 고모는 바람직하거나 든든한 어른으로서 주인공의 옆에 존재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몰랐던 세계를 직시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인물입니다.
비슷한 결의 다른 자료로 야마시타 토모코의 『위국일기』(대원씨아이)도 권합니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이 이모 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모는 주인공에게는 방을 더럽게 쓰거나 자신의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지 않는, 완벽한 어른의 틀을 깨는 이상한 어른입니다. 이모의 말은 주인공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동시에 주인공은 죽은 엄마의 일기를 보면서, 내가 알던 엄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참고로 영화화 예정입니다.
모은 자료가 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