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인간의 조건』

by 느티나무

  • 『인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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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하는 동물은 사회생활은 무세계적이고 종족집단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들은 공적이고 세계적인 영역을 마들어 거기에 거주할 능력이 없다. 이런 노동하는 동물과는 달리, 호모 파베르는 정치 영역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공론 영역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그의 공론영역은 교환시장이다. 여기서 그는 자기 손의 생산품을 보여줄 수 있고 거기에 합당한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과시하고자 하는 경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고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고유한 본능은 ‘교역’. 즉 물물교환의 경향이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바로 이것이 인간과 동물을 구별한다. 중요한 것은 세계의 건립자이자 사물의 생산자인 호모 파베르가 생산품의 교환을 통해서만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생산품 자체는 늘 고립속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p. 246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한길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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