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일란 파페

by 서문낭독회

  •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일란 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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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유대주의의 가해자였던 유럽과 서구 사회가 홀로코스트에 침묵하면서 떠안게 된 태생적인 원죄 의식은 1948년 독립 이후 이스라엘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연대로 나타났고, 이를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배려로 포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 침해에는 침묵하는 서구의 도덕적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 (11쪽)

    이런 역사적 탈맥락화로 인해 서방 정부가 이스라엘에 보내는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와, 이스라엘이 이를 해석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방 정부는 연민과 배려를 보여주려 했을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과거 국제법과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한 사면장으로 받아들였고, 현재 가자 지구에서 대규모 파괴 행위를 지속해도 된다는 백지 위임장으로 이해했다. (17쪽)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일란 파페 지음, 백선 옮김, 이희수 감수(틈새책방)

    읽은 날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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