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시사인 893호
by 시사인 읽기 모임
일상을 이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떠나보낸 이들을 추모할 수 있다.
일상은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들을 충실히 지나야 한다.
슬픔과 고통, 절망, 그리고 이 모든 길 끝에 기적처럼 찾아오는 한 줌의 용기마저도.
그때그때 찾아오는 감정들을 성실하게 씹어 넘기고 나서야 우리는 다시, 그러나 새로운 원점 앞에 설 수 있다.
기사
컬렉션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어린이에게 재난과 참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재난 관련 지침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추상적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라고 안내합니다.</span></span></span></p> <p> </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재난 상황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감정을 헤아릴 수 있도록 </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실제 있었던 재난을 배경으로 한 아동문학, 그림책 중에서 </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어린이가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책을 모았습니다. </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양육자, 보호자, 성인에게 실마리가 될 자료도 함께 소개합니다. </span></span></span></p>
<p><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span style="font-size:14px;">그림책과 아동문학에서 떠나간 이를 애도하고 추억하는 방식은 무척 다양합니다. </span></span></span></p> <p><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span style="font-size:14px;">『내 작은 친구, 머핀!』의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은 알고 있는 유일한 노래인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며 슬퍼하고, </span></span></span></p> <p><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span style="font-size:14px;">『오소리 아저씨의 소중한 선물』에서 숲 속 친구들은 함께 모여 아저씨가 자신에게 남긴 추억을 풀어놓지요.</span></span></span></p> <p><span style="line-height:2;"><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span style="font-size:14px;">삶과 죽음, 먼저 떠나간 이들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span></span></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