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올드걸의 시집』, 은유 _시 낭독회
by 느티나무
스피노자는 실존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는 부분'과 '남는 부분'을 대비한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외적 원인에 의해 규정되는 외연적 부분은 사라지지만 자신의 특이적 본질을 구성하는 부분은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바로 이해했다. ...삶의 길이보다 밀도가 중요해졌다. 사는 동안 존재를 확장하려는 노력은 멈출 수 없겠지만, 순한 양처럼 주어진 시간에 복종하고 싶다. 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질 길. 그저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 『올드걸의 시집』, 은유 , 서해문집, 2020, 98쪽
읽은 날: 2022년 6월 15일 (수)
*2&4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3층 동네부엌에서 낭독회를 시작합니다.
*시 낭독회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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