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시릴 디옹
by 느티나무
내가 앞으로 20년 뒤에 견딜 수 있을 만한 기온인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당장 비행기 타는 것을 그만두라고 당신에게 명령한다고 하자. 그러면 당신은 장기적 이익에 비해 잃게 될
단기적 손해(비랭기를 못 타는 것)를 비교한다. 당신의 행동이 기후에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당신이 이성 뇌에 넌지시 알려주기 때문이다. 당신의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되어
모두가 당신을 따라 하리라는 것도 알 수 없다. 당신의 이성 뇌는 정부가 나서서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덧붙인다. 틀린 말도 아니다. 또 당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이 확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즐기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오염시키고, 심지어 항공 교통이나 관광 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다.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시릴 디옹 지음, 권지현 옮김, 갈라파고스, 2019, 154-155.
읽은 날: 2021년 2월 27일 (~p.166)
*매주 토요일 늦은 4시부터 느티나무도서관 지하1층 뜰아래에서 낭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