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발터 벤야민 선집 2』 발터 벤야민
by 느티나무
예술작품의 기술적 복제 가능성은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예술작품으로 하여금 지금까지 의식에 기대어 살아온 기생적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하였다. 복제된 예술작품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복제를 겨냥해서 제작되는 예술작품의 복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사진의 원판으로는 다량의 인화가 가능하다. 어느 것이 진짜 인화냐고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술 생산에서 진품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그 효력을 잃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예술의 모든 사회적 기능 또한 변혁을 겪게 된다. 예술이 의식에 바탕을 두었었는데, 이제 예술은 다른 실천, 즉 정치에 바탕을 두게 된다. p. 52-53
『발터 벤야민 선집 2』,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제2판)」, 발터 벤야민, 도서출판 길, 2019.
읽은 날 : 2020년 11월 27일
* 12월 11일, 18일은 ZOOM을 통한 온라인 낭독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