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발터 벤야민 선집 2』 발터 벤야민
by 느티나무
아우라는 예술작품의 유일무이한 존재, 그 진품성과 연관되면서, 그러한 일회성과 진품성에 상응하는 전승의 형식에도 결부된다. 이 아우라의 마법적 요인을 벤야민은 이제 예술의 원초적 기능인 제의적 기능으로 소급한다. 과거로부터 전승되어온 예술작품은 수용자에게서 제의적 숭배의 특성들을 띠는 수용 태도를 요구한다. 그러나 대량복제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시대에 그 일회적 가치가 상실되면서 예술작품은 그러한 수용 맥락에서 해방되기 시작한다. 벤야민에 따르면 그로써 "예술의 모든 사회적 기능 또한 변혁을 겪게 된다. 예술이 의식에 바탕을 두었었는데 이제 예술은 다른 실천, 즉 정치에 바탕을 두게 된다" - 21p.
『발터 벤야민 선집 2』, 발터 벤야민, 도서출판 길, 2019.
읽은 날 : 2020년 10월 23일
* 매월 둘째, 넷째주 금요일 늦은 3시 30분 ~ 5시 30분까지 낭독회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