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당신이 잃어버린 것

by AA희곡낭독회

  • 당신이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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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경 : 어머, 소금 만드셨구나. 성경 말씀에 너희는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라 하셨는데 두 분은 소금도 만들고 이렇게 빛도 만들고 계시니 우리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된 삶을 실천하며 살고 계시네요. 호호. 

    민수 : 그 사람들 일하는 것 단 1분만 쳐다봤어도 복된 삶이니 어쩌니 말씀 못 하실 겁니다. 지나가던 개도 염전 일 하는 사람들 보면 가던 길 멈추고 불쌍해서 운답디다. 그게 그런 일입니다, 목사님. 

     

    민수 : 그래. 분명히 불이 번져가는 걸 어디선가 쳐다보고 있었을 거야. 생각해봐.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난리법석 떠는 게 얼마나 재미있겠어. 아마, 자지가 빨딱 설 만큼 흥분한 얼굴로 불을 쳐다보고 있었을걸.  - <철수와 민수>. 고재위. 244~245쪽, 241쪽

     

    남자1 : 말없이 무뚝뚝하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다정한 사장, 그게 콘셉트야. 『우동 한 그릇』, 뭐 이런 소설도 못 봤냐. 주인 아저씨는 한마디도 하지 않지. 그치만 모두를 울리는 건 그의 침묵이야. 대가가 운영하는 집은 늘 그렇다. 그리고 물과 반찬은 셀프다.  - <라멘>. 유희경. 163쪽.

     

    『당신이 잃어버린 것』 창작집단 독(제철소)

    읽은 날  2024.9.8.

    오늘 읽은 단편 <철수와 민수>,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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