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코스모스』 칼 세이건
by 느티나무
하늘이 열리고 땅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희미하고 형태를 갖추지 않았다. ...... 투명하고 가벼운 것들은 위로 떠올라 하늘이 되었고, 무겁고 칙칙한 것들은 굳어 땅이 되었다. 순수하고 고운 물질은 한데 어울리기는 쉬웠지만, 칙칙하고 무거운 물질이 뭉쳐 무엇인가 만들어지기는 지극히 어려웠다. 그 까닭에 하늘이 먼저 완성되고 나중에 땅의 틀이 잡혔다. 하늘과 땅이 허공 중에 서로 만나고 모든 것들이 미완의 모습 그대로였을 때 누가 만들지 않았지만 모든 것들이 스스로 비롯하여 생겨났다. 이것이 '위대한 하나'이다. 모두가 바로 그 하나에서 나타났지만 서로 다른 개체를 이루었다.(중국, 『회남자』, 기원전 1세기경) -p.514~515
칼 세이건 『코스모스』 , 사이언스 북스, 2018
읽은 날: 2019.04.09
매주 화요일 늦은 8시부터 1층 중앙테이블에서 낭독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