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서양미술사』 곰브리치

by 느티나무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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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조<성모의 승천> 1526년경, 이태리 파르마 대성당 

     

    코레조 이후 시대의 수많은 화갇르이 수 세기 동안 수없이 반복해서 모방한 이 화가의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가 교회의 천장과 둥근 지붕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그는 아래의 본당에 있는 신도들에게 천장이 열려 있으며 그곳을 통해서 하늘의 영광을 곧장 올려다보고 있다는 환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빛의 효과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능숙한 기술로 인해 그는 햇빛을 가득 받은 구름으로 천장을 채우고 그 구름들 사이로 천사들의 무리가 다리를 아래로 늘어트린 채 빙빙 떠돌고 잇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천사들의 다리가 보이는 것은 대단히 품위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고 실제로 그 당시에는 이것을 반대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여러분이 파르마에 있는 어둡고 침침한 그 중세 성당에 들어가서 궁륭형 천장을 올려다보면 그것이 얼마나 인상적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예경 , 339p / 문고판  255p.

     

     

    읽은 날: 2019.02.08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늦은 3시, 1층에서 낭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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