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담론은 그 범위가 확대될수록 '인류의 진화' 'SF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며 인간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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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의 대결' '누가 더 우수한가' 식의 사고는 위험하다. 누구도 인간을 대표할 수 없으며 사회는 균질하지 않다.
이러한 언설의 효과는 차별을 비가시화하고, 억압자와 피억압자를 단결시킨다. 우리는 알파고를 통해 가장 뛰어난 인간 이세돌, 가장 발전한 인간의 기술과 동시에 동일시되어 열광했다. 소재가 바둑이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