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낯선 시선

by 느티나무

  • 낯선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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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말자'는 배제의 언설이다. 시간이 갈수록 망각은 필연이라는 생각, 그로 인한 죄의식. 

    그러나 계속 고통스러운 뉴스를 들으며 살 수 없다는 갈등. 

    '잊지 말자'는 잊을 수 있는 사람과 절대로 그럴 수 없는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고통받는 사람과 위로하는 사람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 다름을 인정할 때 '진정한' 위로가 가능하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기억은 시혜가 아니다. 누구나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

    '잊지 말자'는 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15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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