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 『낯선 시선』
by 느티나무
인권 문제가 되는 사회적 제도들-인종, 성별, 민족, 계급, 건강, 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 외모주의, 연령주의 이성애 제도 등-은 인간의 몸에 대한 위계적인 해석들이다
(이 글의 요지는 아니지만, 계급 역시 몸의 문제임을 강조하고 싶다). 몸 때문에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몸은 중립지대가 아니다.
몸은 첨예한 정치적 영역이다. 이들의 몸에 대한 코멘트는 최소한 예민한 문제, 흔히 말하는 '분위기 깨는' 발언이 되거나 인권 침해 행위가 되기 쉽다
(우리 사회에서는 가해자가 아니라 항의하는 당사자를 분위기 깨는,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물론, 여성, 장애인, 노인의 사진이 달력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인권침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을 제외하고는, 벗고 나오지 않는다.
정희진 『낯선 시선』 교양인,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