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여성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대해 점점 더 의식하게 되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은
피임이 널리 확산되었다는 것보다도 낙태가 증가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 피임 수단과는 달리 낙태는 남성의 동의나 협조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무엇보다도 자기 육체에 대해 완전한 처분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남성의 권리보다 여성의 권리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개인화에 대한 요구가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다. p.122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 하임 『모성애의 발명』 알마,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