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거대한 전환』
by 느티나무
금본위제에 대한 믿음은 그 시대의 시낭이었다. 은행이 발행한 지폐가 가치를 자는 것은 금을 대표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한결같이 똑같았다. 금이 가치를 갖는 이유는 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듯이 거기에 투하된 노동을 대효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정통 경제학 교리가 주장하듯이 유용하고 희소하기 때문인가라는 차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었다. 사회주의자들과 자본주의 옹호자들 사이에 천국과 지옥의 충돌을 발불케 하는 대전쟁이 벌어졌지만, 여기에 화폐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고 두 진영모두 이 문제에 관한 기적과 같은 일치단결을 보여주었다. p.143
감상|1930년대 초에 국제 금본위제는 붕괴되었다. 금본위제가 사라지자 평화의 이해를 대변하는 두 조직, 즉 국제연맹과 그것의 주요집행도구들-로스차일드 집안과 모건집안-이 정치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전 세계를 묶어 놓은 황금줄이 끊어지면서 문명 전체가 전환을 겪게 된다. 그 전환의 과정 속에서 전대미문의 전쟁이 수반된것은 우연일까?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도서출판 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