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인간의 조건』
by 느티나무
인류 전체가 풍요의 한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사회가 자신의 다산성을 자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양식은 임시적으로 또 민족적 규모에서만 인식될 수 있다. 거기서 해결책은 매우 단순한 것 같다. 그 해결책은 모든 사용물을 마치 소비재인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자나 탁자가 이제 옷만큼 빠릴 소비되고 옷은 빵만큼 빨리 헤진다. 더욱이 세계의 사물들과 이런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이 사물들이 생산되는 방식과도 완전히 일치한다. 산업혁명은 모든 장인의 일을 노도응로 대체했다. 그 결과 근대세계의 사물을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의 생산물’이 되는 대신 노동생산물, 즉 소비되어야 할 운명을 타고난 노동생산물이 되었다. 직업에서 생겨난 도구와 기계가 언제나 노동과정에서 사용된 것처럼, 노동과정에 전적으로 적한합 노동분업도 근대 작업과정의 주요 특징이 되었다. p.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