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_ 텃밭 낭독회

by 느티나무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_ 텃밭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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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은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운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손질해준다. 어떤 폭풍이나 먼지도 그 깨끗한 표면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호수의 거울에 나타난 불순물은 그 속에 가라앉거나 태양의 아지랑이 같은 솔이, 그 너무나도 가벼운 마른걸레가 쓸어주고 털어준다. 이 호수의 거울엔는 입김 자국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입김을 구름으로 만들어 하늘로 띄워 올리는데, 그 구름은 호수의 가슴에 다시 그 모습이 비친다.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은행나무,  2011, 284쪽


    읽은 날: 2022년 10월 22일 (토) 

    *매주 토요일 오전 10:30부터 3층 동네부엌에서 낭독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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