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하고 습한 바람이 불었다. 일찍 나온 매미가 혼자 외롭게 노래했다. 밤낮없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초등학생이나 밤에도 낮인 줄 알고 노래하는 매미나 신세가 처량했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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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나와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철컥'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지윤이를 쫓아내는 소리로 들렸다.
지윤이는 소희 가방을 가져다주고 오는 길인데, 더 무거운 가방을 짊어진 기분이었다. (p50)
『닝컨 시대』 정이립(미래엔 아이세움)
읽은 날: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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