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by 동시에 퐁당(동시 낭독)
<시인의 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바쁜 일이야
멍하니 있을 때도 머리가 복잡해
누굴 좋아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야
눈이 빨개져도 잠이 안 와
누굴 좋아한다는 건 외로운 일이야
쉽게 마음을 못 털어놔
누굴 좋아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야
말 한 마디에 세상이 무너져
누굴 좋아한다는 건 아픈 일이야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돼
누굴 좋아한다는 건 이상한 일이야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그럼에도, 누굴 좋아한다는 건 더 멋진 일이야
매일 아름다운 상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