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by 동시에 퐁당(동시 낭독)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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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의 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바쁜 일이야
    멍하니 있을 때도 머리가 복잡해

    누굴 좋아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야
    눈이 빨개져도 잠이 안 와

    누굴 좋아한다는 건 외로운 일이야
    쉽게 마음을 못 털어놔

    누굴 좋아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야
    말 한 마디에 세상이 무너져

    누굴 좋아한다는 건 아픈 일이야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돼

    누굴 좋아한다는 건 이상한 일이야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그럼에도, 누굴 좋아한다는 건 더 멋진 일이야
    매일 아름다운 상상을 해

    『티나의 집』 김개미 동시집(천개의 바람) 
    읽은 날: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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