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시 낭독회

    " 스피노자는 실존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는 부분'과 '남는 부분'을 대비한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외적 원인에 의해 규정되는 외연적 부분은 사라지지만 자신의 특이적 본질을 구성하는 부분은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바로 이해했다. ...삶의 길이보다 밀도가 중..”

    등록일 : 2022.06.15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시 낭독회

    "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 『올드걸의 시집』, 은유 , 서해문집,  2020, 35쪽  ..”

    등록일 : 2022.03.23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 시 낭독회

    " 삶은 천연덕스럽고 시는 몸부림친다. 시가 뒤척일수록 삶은 명료해진다. 삶이 선명해지면 시는 다시 헝클어버린다. 나는 시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 아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좋은 시를 읽으면 자동인형처럼 고개가 올라간다.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누르듯이 책장을 덮는다. 방..”

    등록일 :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