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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빛을 띠고 있는 웅덩이 물위로 가느다란 달빛이 내리 비치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로냐는 그 광경을 보자 마음이 밝아졌다.
하나의 일로 슬플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다니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두고 온 아빠와 엄마 때문에 슬픔에 젖어 있던 로냐는, 주위를 둘..”
등록일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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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해 주세요. 흰 머리 안 돼요. 엄마 놀라요."
정효는 그저 어리둥절한데, 할머니는 은정 씨 말을 대번에 알아들었다.
"내일 엄마 만나러 가는데 흰머리 보이기 싫어요?"
"네, 맞아요. 그거예요."
..”
등록일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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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말했어요.
"배고프다. 그 녀석을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릴 수도 있었는데.
너하고 약속만 안했어도."
그러자 여자아이가 말했어요.
"그럼 걔네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실 걸. 이제 오후 수업 받아야 돼."
사자가 말했어요.
..”
등록일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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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무사해, 해리엇. 분명히 무사할 거야.
엄마는 자기를 지키는 법을 알아. 평생 이 골목에서 살았는걸"
"그건 그래. 식구들이 서로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등록일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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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한 발짝 다가섰다.
시선을 비스듬히 피하던 은하가 마침내 지민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지민은 알 수 있었다.
"이제...."
단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엄마를 이해해요."
..”
등록일 : 2022.08.19
"다만 어린 나는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사랑도 감사의 표현인 양 생각했던 것 같다. 고마워서 사랑한 게 아닌데. 엄마 아빠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런 나도 몰랐고, 아마 부모님도 모르셨을 것이다. p.179
 ..”
등록일 : 2022.05.10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사회적 관계와 규범을 배워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하지만 이런 초기 학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개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아이의 남은 삶에서 지속된 본보기가 된다는 생각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학습은 그 자체로 소중..”
등록일 : 2018.11.06
" 아기는 편안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로 둘러싸여, 거기에서 호흡하고 잠자고 깨어나고, 자신의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의 조화를 찾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기가 인생에서 제일 먼저 학습해야 할 일이며, 그 과정에서 좋은 반려자가..”
등록일 : 2018.07.07
""누군가 망가지고 뒤틀리고, 쓸모없는 몸을 만져주며 내가 그저 끔찍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나서야 타인들 하나하나가 내게 베푼 것들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사람들은 가족들이지만 타인들도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