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손톱만하게 보여도 아우라를 뿜어낸다는 뜻이니 말이다. 소설가들 중에도 분명 비슷한 이들이 있다.  한 문단만 읽어도 아, 이거 그 사람이 쓴 거잖아,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는 게 그때도 지금도 꿈이다. 감각적이고 즉각적이면서도 ..”

    등록일 : 2022.05.07

  •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왼쪽 위_루이스 롤러, <폴록과 수프그릇>, 1984왼쪽 아래_<거실 한구석(스티비 원더)>,1984오른쪽_<모노그램>,1984  미술관의 백색 입방체white cube 안에서라면 엄정하게 다른 의미를 부여받았을 세 작품으로부터 각..”

    등록일 : 2021.10.29

  • 『발터 벤야민 선집 2』 발터 벤야민

    "  아제는 "거창한 광경들이나 이른바 상징적 기념물들"은 지나쳐  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칸칸이 구두들이 늘어서 있는 신발장이라든지, 저녁부터 아침나절까지 손수레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파리의 안뜰, 식사를 하고 난 후의 식탁과 치우지 않은 채 수도 없이 널..”

    등록일 : 2021.03.12

  • 『메이커 운동 선언』 마크 해치

    " “메이커스페이스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센터, 또는 작업 공간을 가리키는 단어다. 디자이너, 작가, 의사 또는 변호사, 건축가 등의 화이트칼라 부류가 메이커스페이스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자기 자신, 가족, 친구를 위해 물건을 만들기 시작한다. ..”

    등록일 : 2020.06.19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일출과 일몰이 두 장면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았다. 일부러 지어 보이지 않아도 더없이 말갛던 그해 너의 얼굴과 굳이 숨기지 않고 마음껏 발개지던 그해 나의 얼굴이 서로 닮아 있었던 것처럼. 혹은 첫인사의 안녕과 끝인사의 안녕이 그러한 것처럼. p.17 자기계발서에서 흔하..”

    등록일 : 2017.09.01

  •  『변덕주의자들의 도시』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공정하고 상식적인 곳으로 바뀐다고 해서 치열한 경쟁에서 하필이면 내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게다가 완벽한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직선으로 자연을 지배하게 된 인간은 자신들이 획득한 기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자..”

    등록일 : 2017.06.30

  •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소나기는 지나갔지만, 나는 여전히 집 안에 홀로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들이 잊혀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일들이 마치 일어났던 것처럼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것뿐이다. ……밤이면 나..”

    등록일 : 2017.02.28

  • 『너무 한낮의 연애』

    "견딤의 대상은 한 계절, 한 달, 한 주도 되지 못하고 그저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고 어쩌면 더 나쁠지도 모르니까.  그 나쁨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지키는 것, 그것은 나약함 일까.그렇다면 그런 하루..”

    등록일 :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