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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파리에서 너무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일어났다. 맥스헨의 부모는 멋진 전망을 즐기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에펠 탑으로 올라갔다. 에펠 탑의 맨 꼭대기 층에 막 올라섰을 때 폭풍이 불어 맥스헨의 부모를 공중으로 밀어 올리더니 순식간에 날려 보냈다. (중략) 사람들..”
등록일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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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는 정치를 위해 예술을 저버렸다. 하지만 지금 풀러는 단기적인 관점으로는 진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그 전쟁의 폭력이 결코 "인류의 품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래가 없는 제단에 과거의 피투성이 공물을 바치고 있을지도 모른..”
등록일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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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이모부한테 달려가 맥박이 뛰노는 튼튼한 털북숭이 손목을 꼭 잡고, "이모부?" 하고 말을 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이모부는 내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 걸 알고는 걸음을 멈추고 나를 내려다볼 것이다.
...
나는 말을 자른다.
&..”
등록일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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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오늘 그거 봤어."
"사람?"
"응. 사람도 나를 봤어.
그냥 내가 날아가는 걸 쳐다보더라. 눈이 동그래지면서.
꼭 우리 눈 같았어.
이번에는 좋은 손 같아."
『날개 달린 고양..”
등록일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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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은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운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등록일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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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나탄 형을 손끝조차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잠을 깨우지도 않았습니다.
기쁨에 넘쳐 외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살그머니 형 곁에 누워 나도 잠들었습니다.
-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 139 쪽. ..”
등록일 : 2022.06.28
"그리하여 나는 나의 청빈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고도 잠시 동안이나마 부자가 된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농장의 경치만은 그대로 소유하기로 했으며, 그 후에도 손수레를 사용하는 일이 없이 해마다 경치의 소득을 거두어왔다.
- 『월든』, 헨리 ..”
등록일 : 2022.05.28
"누군가가 손대기 전에이미 누군가가 만졌던문고리와 손잡이가 있었다.수화물 보관소엔 여행 가방들이 서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어느 날 밤, 깨자마자 희미해져 버리는똑같은 꿈을 꾸다가 눈을 뜬 적도 있었다. 쉼보르스카 「첫눈에 반한 사랑」 중 - 『아름다움은 지키는..”
등록일 : 2021.12.11
"맥주 탐색단은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을 찾는 테이스팅 클래스로, 손님들이 자신의 맥주 취향을 발견하게 돕는 동시에 매출과도 연결되는 이벤트였다. 4차 산업 혁명을 넘어 16차 산업에 대비하는 '블랙 미러 나잇'은 매주 금요일 밤 매장의 스크린으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