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평생 내 술친구가 돼줄래?" 잔을 거듭하면서 친구에서 애인이 된 승용이 한 말이다. 그 말을 듣자 두글ㄴ거리는 것은 심장이 아니었다. 간이 설렜다. 프로포즈도 술맛 나게 할 줄 아는 친구.  -『아무튼, 술집』, 김혜경, 제철소, 2021, ..”

    등록일 : 2022.08.16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심지어 적당량의 알코올은 창의성에 몹시 도움된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제니퍼 와일러 교수는 창의적인 문제를 푸는 데 가장 뀌어난 것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3075%를 제시하기로 했죠. -『아무튼, 술집』, 김혜경, 제철소, 2021, 132쪽.    ..”

    등록일 : 2022.08.02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모든 주정뱅이의 숙원 사업은 오랫동안 건강히 취하는 것이며, 지속 가능한 음주 생활을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이 필수 불가결하다. 술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이 술집에서 살 수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그러니까 이제 그냥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망원동에 살게 해..”

    등록일 : 2022.06.08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물론 지금도 각종 걱정들이 온갖 형태와 높이의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벽을 무너뜨릴 방법을 나는 여전히 모른다. 다만 마음껏 마셔도 계속해서 다음에 마실 술을 찾아내는 마스터처럼, 있는 힘껏 좋아해도 계속해서 그 마음을 받아줄 세계가 있다는 걸 알려준 모티처럼, 좋아하는 것을..”

    등록일 : 2022.05.17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은데 술을 마시면 죽을 것 같다. 몸은 술을 한사코 거부하는데 마음은 술에게로 끊임없이 달려간다. 술은 몸이 마시는 게 아니라 마음이 마시는 거란 생각도 든다. 몸은 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략) 그럼에도 마신다.마음이 그러자고 결정했으니까. 그렇게 마음 가는..”

    등록일 : 2022.05.04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술친구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술을 함께 마셔주는 친구이지만, 그 단어에는 좀 더 애틋한 무언가가 있다. 우선 술친구라는 세 음절에는 바 때든 잘 때든 마시자고 연락했던 역사가 담겨 있다. 술 당기는 건 시간을 가리지 않느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만이,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선뜻 응답해준 ..”

    등록일 : 2022.04.05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이십대의 나는 집이 아닌 술지벵서 자랐다.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았지만 뱃살과 내장지방만큼은 분명히 자랐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몹시 한정되어 있었다면, 술집의 메뉴는 무한했다. 술을 더 마실 수 있게 하는 모든 것이 안주가 되었다.    -『아무튼..”

    등록일 : 2022.03.29

  •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_ 낮술 낭독회

    "나가이 씨는 성큼성큼 걸으면서 "한잔해야지."하고는 싸구려 술집으로 이끌었다. "예."하며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가이 씨는 병맥주를 시켜서 내 잔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잔에도 따른 다음 "좋아. 좋아."라며 컵을 들어올리더니 바로 마셔버렸다.나도 마셨다.&..”

    등록일 :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