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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떨림과 울림』 김상욱 (동아시아). 6쪽.
읽은 날: 2023.3.8.
오늘 읽은 페이지: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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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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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전거도 그 친구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찾는 거야?"
"자전거요?"
무슨 자전거를 뜻하는지 정효가 몰라서 물은 건 아니었다. 다만 할머니가 자전거를 찾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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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우리 아빠 자전..”
등록일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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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해 주세요. 흰 머리 안 돼요. 엄마 놀라요."
정효는 그저 어리둥절한데, 할머니는 은정 씨 말을 대번에 알아들었다.
"내일 엄마 만나러 가는데 흰머리 보이기 싫어요?"
"네, 맞아요. 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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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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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누구에게나 같은 길이 아니었다.
휠체어로는 갈 수 없는 길이 많다. 걷는 사람들보다 몇 배는 힘들게 가야 하거나.
심지어 학교도 그렇다. 급식실 입구 경사로는 차양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게 되어 있다.
비 오는 날 급식실에 가려면 인찬이는 비를 조금 맞..”
등록일 : 2023.02.07
"홍합찜은 가급적 생토마토와 양파, 마늘, 화이트와인을 많이 넣어 해장이 되는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남은 국물로 스파게티나 리조또까지 해 먹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달, 2015,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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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2.06
"바다가 만들어내는 거품, 포말을 좋아한다. 파또가 물고 오는 거품에는 바다 건너 세상 이야기의 단서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다. 그래서 바다에 가면, 해 질 무렵 의자를 빌려 모래사장 위에 깊게 박고, 그 의자에 앉아 낚시꾼이 무언가를 낚듯 거품을 내내 지켜본다. 그러나 ..”
등록일 : 2022.11.29
"남자와 여자는 지구와 달의 거리인 383,000km로부터 시작한다. 행성으로 떠돌다 지구에서 가장 근접하는 보름달인 슈퍼문 같은 빛남을 복, 때로는 어느 한쪽이, 때로는 둘 모두가 빛의 속도로 거리를 좁혀온다. 가늠할 수 없는 383,000km의 거리가 한순간 사라지고, 개기월식처럼 하..”
등록일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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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력을 거스르지 않고 소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둘은 함께 같은 식탁에 앉아야 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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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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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은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운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