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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삼수: 제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힘들면 좋겠다. 그 만큼만 아프고, 그 만큼만 가난하거나 불행했으면...
지병철: (잔을 들고 안을 쳐다보며) 아 그럼 잘 사는 거지. (고개 들고 멀리 바라보다가) 석양이 멋지네.
황삼수: 해질녘이 아무리 근사해도... 결국 어둠이 찾아오..”
등록일 : 2025.04.12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창비)
정치인들은 보통 "국민을 위해 일한다"거나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다 멋있는 문구들입니다. 진실이 아니라 신화이기 때문입니다. / 33쪽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quo..”
등록일 : 2025.01.07
"과연 이 민주주의를 사랑해야 할지, 이제는 그 사랑을 멈추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돌파구는 또 어디서 찾아야 할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8쪽.
동료가 있어서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한..”
등록일 : 2024.12.31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느끼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만 했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비극을 뿜어내는 찌푸린 얼굴들'.... (24~25쪽)
이미 자기 자신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등록일 : 2024.12.24
"진우 : 그런 뻔한 질문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도 하잖아. 다들 묻기만 하고 대답은 건성으로 듣는, 그래서 물은 걸 묻고 또 묻고, 결국은 말하기 싫어 입을 다물게 만드는 이상하고 끝도 없는 관심. 그건 관심이 아니라 미끼지. 사실은 자리 얘길 하고 싶어서 던지는 일종의 미끼. 상..”
등록일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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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는 홀라당 뒤집어진 호랑이를 끌고 고개를 넘어 다시 주막으로 돌아왔어. 대장장이도 데리고 오고 숯장수도 데리고 왔지.
"그것 보시오. 내가 뭐라고 그럽디까? 어제 넘어가서 오늘 넘어온다고 그러지 않았소?"
그러니까 그 동안에 하룻밤이 지난 거야. p. 19.
..”
등록일 : 2024.12.10
"강준범 진돌이는?
이영혜 엄마가 밥 많이 주고 왔어. 그냥 사료를 진돌이 집 옆에다 눕혀놨어. /395쪽.
이영혜 그 꿈. 그 꿈이 이거였네.
강만대 뭔 꿈?
이영혜 내가 계속 얘기했잖아. 품에 쏙 들어왔다고. 알록달록 눈은 새까맣..”
등록일 : 2024.11.10
"<언니 2>
언니, 왜 늦었어?
계단에서 굴렀어
다치진 않았어?
아무도 못 봤어!
- 13쪽
<환청 1>
- 세월호 8주기에 부쳐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다다다다
숨 가쁘게 계단을 올라
언니 방문 열고 선 채
언니?
.....”
등록일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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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소방서·경찰서처럼 필수적 공공재로 접근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서사원의 설립 취지는 이윤 창출이 아닌 공백 없는 좋은 돌봄 제공입니다.
소방서에 수익성을 묻지 않듯 사회서비스원에도 수익성을 물어서는 안됩니다."
어느 할머니의 빼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