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시사인 893호

    " 일상을 이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떠나보낸 이들을 추모할 수 있다. 일상은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들을 충실히 지나야 한다. 슬픔과 고통, 절망, 그리고 이 모든 길 끝에 기적처럼 찾아오는 한 줌의 용기마저도..”

    등록일 : 2024.10.25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시커먼 빛을 띠고 있는 웅덩이 물위로 가느다란 달빛이 내리 비치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로냐는 그 광경을 보자 마음이 밝아졌다. 하나의 일로 슬플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다니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두고 온 아빠와 엄마 때문에 슬픔에 젖어 있던 로냐는, 주위를 둘..”

    등록일 : 2023.08.22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 시 낭독회

    " 삶은 천연덕스럽고 시는 몸부림친다. 시가 뒤척일수록 삶은 명료해진다. 삶이 선명해지면 시는 다시 헝클어버린다. 나는 시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 아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좋은 시를 읽으면 자동인형처럼 고개가 올라간다.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누르듯이 책장을 덮는다. 방..”

    등록일 : 2022.02.23

  • 『비폭력대화』 마셜B. 로젠버그

    "  슬픔은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위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은 그 이면의 깊은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이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

    등록일 : 2021.06.19

  • 『마음의 탄생』 레이 커즈와일

    "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는 자신의 몸의 일부를 잃는 것 같은 아픔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 신피질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반영하는 패턴으로 채워졌던 상당량의 패턴인식기들이, 그 사람이 사라졌다고 해서 순식간에 리셋되는 것은 아니기 ..”

    등록일 : 2019.08.01

  •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 크리슈나무르티_NVC낭독회

    "  창조의 자유는 자기 이해와 함께 옵니다. 그러나 자기 이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닙니다. 특별한 재능 없이도 누구나 창조적일 수 있습니다. 창조성이란 자아로 인한 갈등과 슬픔이 없는 상태, 마음이 강박적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데 사로잡혀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n..”

    등록일 : 2019.05.18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  조문객들이 찾아와 나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삶은 계속되는 거예요"였어요. 당연히 삶은 계속되지 않아요. 계속되는 건 죽음이죠. '이언'은 이제 죽었고 내일도 내년에도 그 후로도 영원히 죽어있을 테니까. 죽음에는 끝이 없어요. 하지만 어쩌면 슬픔에는 끝이 있을지..”

    등록일 : 2019.01.15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삼십오 년 동안 나는 폐지를 압축해왔다. 내게 선택권이 다시 주어진다 해도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도 석 에 한 번쯤은 내 일에 대한 소신에도 변화가 닥쳐 내 지하실이 혐오스러워지곤 한다. 소장의 불평과 잔소리가 머릿속에서 윙윙대는가 하면 마치 확성기에 대고 악을 ..”

    등록일 : 2017.02.28

  • 『너무 한낮의 연애』

    "견딤의 대상은 한 계절, 한 달, 한 주도 되지 못하고 그저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고 어쩌면 더 나쁠지도 모르니까.  그 나쁨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지키는 것, 그것은 나약함 일까.그렇다면 그런 하루..”

    등록일 :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