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시인의 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바쁜 일이야 멍하니 있을 때도 머리가 복잡해 누굴 좋아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야 눈이 빨개져도 잠이 안 와 누굴 좋아한다는 건 외로운 일이야 쉽게 마음을 못 털어놔 누굴 좋아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야 말 한 마디에 세상이 무너져 누굴 좋..”

    등록일 : 2024.11.19

  • 『꼬마 뱀을 조심해』 이만교 동시집

    "<뱀> 부럽다, 뱀은 평생 미끄럼만 타며 논다 어딜가나 너무 좋아 혀를 날름거리며 - 58쪽   『꼬마 뱀을 조심해』 이만교 동시집(상상)  읽은 날: 2024. 11. 12 오늘 읽은 페이지: 모두 읽음 ”

    등록일 : 2024.11.12

  • 돌아온 사탕

    "<언니 2> 언니, 왜 늦었어? 계단에서 굴렀어 다치진 않았어? 아무도 못 봤어! - 13쪽 <환청 1> - 세월호 8주기에 부쳐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다다다다 숨 가쁘게 계단을 올라 언니 방문 열고 선 채 언니? .....”

    등록일 : 2024.11.05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시 낭독회

    " 스피노자는 실존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는 부분'과 '남는 부분'을 대비한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외적 원인에 의해 규정되는 외연적 부분은 사라지지만 자신의 특이적 본질을 구성하는 부분은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바로 이해했다. ...삶의 길이보다 밀도가 중..”

    등록일 : 2022.06.15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시 낭독회

    "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 『올드걸의 시집』, 은유 , 서해문집,  2020, 35쪽  ..”

    등록일 : 2022.03.23

  • 『올드걸의 시집』, 은유 _ 시 낭독회

    " 삶은 천연덕스럽고 시는 몸부림친다. 시가 뒤척일수록 삶은 명료해진다. 삶이 선명해지면 시는 다시 헝클어버린다. 나는 시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 아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좋은 시를 읽으면 자동인형처럼 고개가 올라간다.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누르듯이 책장을 덮는다. 방..”

    등록일 :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