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시사인 893호

    " 일상을 이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떠나보낸 이들을 추모할 수 있다. 일상은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들을 충실히 지나야 한다. 슬픔과 고통, 절망, 그리고 이 모든 길 끝에 기적처럼 찾아오는 한 줌의 용기마저도..”

    등록일 : 2024.10.25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   "경탄하는 마음과 겸허한 마음은 건강한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파괴에 대한 욕망과 나란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p.635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다른)  읽은 날: 2024. 2. 23. 오늘 읽은 페이지: ~p..”

    등록일 : 2024.02.23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면서 우리는 그 이름을 본질 자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의 종류에 붙이는 그 어떤 꼬리표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이 모습에서 저 모습으로, 다시 이 모습으로 끊임없이 활기차게 형태를 바꾸는 사랑을 절대 정의할 ..”

    등록일 : 2023.09.22

  •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  이 책에서 마음heart이라는 단어는 본래 의미의 부활을 요구한다. "heart"는 라틴어 cor에서 왔고, 단지 감정만이 아니라 자아의 핵심을 가리킨다. (...) cor는 또한 courage용기라는 단어의 라틴어원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아와 세계라고 ..”

    등록일 : 2023.03.24

  •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 앤 파인_또래낭독회

    "  내 깃털 아래 깊숙한 곳에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감정이 싸웠다. (1) 달콤한 복수를 굼꾸며 정말 뛸 듯이 기쁜 마음. 사람들아, 그게 어떤 건지 겪어보라고! 거참, 쌤통이다! (2) 내가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을, 다른 이들도 겪을지 모른다는 공포.  ..”

    등록일 : 2023.03.07

  • 『여행의 이유』, 김영하 _ 여행 낭독회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세계는 엄연히 저기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등록일 : 2022.08.12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베를린 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야채 튀김 케밥만 추천해 주면 어떡하니. (그렇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굉장한 야채 튀김이었다.) 베를린으로 가는 길엔 들판과 언덕이 풍력발전기들로 가득했다. 빈 땅만 있으면 세워둔 듯했다. 나의 신사 유람단 같은 마음은 풍력 ..”

    등록일 : 2022.06.11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술친구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술을 함께 마셔주는 친구이지만, 그 단어에는 좀 더 애틋한 무언가가 있다. 우선 술친구라는 세 음절에는 바 때든 잘 때든 마시자고 연락했던 역사가 담겨 있다. 술 당기는 건 시간을 가리지 않느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만이,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선뜻 응답해준 ..”

    등록일 : 2022.04.05

  • 『비폭력대화』 마셜B. 로젠버그

    "  슬픔은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위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은 그 이면의 깊은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이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

    등록일 :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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