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OCAL NEW LIBRARY_컬렉션 버스킹 10 “기꺼이! 서점에 다니는 사람들”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엮은 컬렉션을 들고 나가
삶의 현장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질문을 나누는 컬렉션 버스킹!
지난 10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새로운 로컬을 꿈꾸는 동네서점 동백문고를 응원하러
열 번째 컬렉션 버스킹 여행을 다녀왔어요.
많고 많은 장소를 제치고 하필 서점에? 그 각별함은 어디서 왔을까?
동백문고는 용인시 동백지구가 만들어질 무렵 문을 연 마을서점입니다.
열 다섯 해를 맞은 지난 2021년에는 마을공동체 중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커뮤니티 공간을 열고 새단장했습니다.
한 사람의 서점이 아닌 '마을의 서점'을 꿈꾸는 동백문고.
출석체크하듯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어떤 각별함을 품고 있을까요?
서점에 ‘기꺼이!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서점 한복판 베스트셀러 코너를 컬렉션으로 가득 채웠어요.
<그런 책은 없는데요 vs 이런 책도 있는데요>
이번 버스킹의 특별 컬렉션!
그야말로 서점에 매일 '다니는' 서점지기들은 어떤 풍경을 마주할까요?
사서들이 서점지기들을 떠올리며 사람과 책이 있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엮었습니다.
사서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서점에 오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손님이 찾는 책을 함께 찾으며 즉석 레퍼런스를 진행했어요.
서점 한복판에 나타난 고민 상담소. 질문과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사서들이 천천히, 꼼꼼히~ 살펴보고 컬렉션으로 응답할 예정입니다.
Q. 나는 왜 어려운 건 잘하고 쉬운 일은 못할까?
Q.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어렵다.
- 문제집 코너를 방문했던 중학생 손님이 남긴 질문.
Q. 책을 쓰고 있어요. 글이 잘 안 써질 때 읽으면 좋을 자료를 추천해주세요.
- 작가 지망생이 적은 고민.
Q. 돌봄이 필요한 가족. 내 일을 할 때면 죄책감이 먼저 든다. 왜일까?
- 가정과 일 사이 균형 잡기가 어렵다는 직장인의 고민.
매일 오후 4시, 사서와 서점지기가 번갈아가며 그림책을 소리내어 읽기도 했습니다. 읽어주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 즐거웠어요.
# 연주하는 서점
일요일 오후에는 서점 한복판에서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동백문고를 자기 서재처럼 드나드는 단골 손님 오승미 님이 기획에 함께했습니다.
10월 23일 열린 ‘서점에 다니는 작은 사람들을 위한 작은 이야기 연주회’!
피아노, 기타, 멜로디언, 하모니카가 총 출동해 그림책 속으로 들어갑니다.
동백문고 서점지기들도 총출동!
매일 보던 익숙한 얼굴이 낯설게 보이더라는 손님들의 후문.^^
함께 읽은 책은 <눈송이> (유리 슐레비츠), <착해지는 책>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곰씨의 의자> (노인경),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 해요!> (돈 우드).
연주회 도중 뜻밖의 책을 만난 손님.
버스킹 마지막 날인 10월 30일에 는 '도미누스 바로크' 팀이 피날레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살짝 낯선 고전음악을 서점에서 만나는 시간.
하프시코드, 리코더, 비올라 다 감바의 하모니가 서점을 가득 채웠습니다.
<클래식의 넓이 — 바로크의 깊이>
연주하는 서점을 위한 반짝 깨알컬렉션!
느티나무와 동백문고 모두 이대로 끝내긴 아쉬워 컬렉션 버스킹이 끝난 뒤에도
동백문고에서 컬렉션 코너를 이어가기로 했어요.
느티나무가 엮은 컬렉션은 동백문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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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찾는 사람이 눈에 띄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어떤 책을 찾으세요? 하고 다가가면 십중팔구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있다.
동백문고는 열 번의 컬렉션 버스킹 여행지 중에서 사서가 가장 빨리 적응한 곳이 아닐까?” _오늘의 사서 일지 中
◇ 컬렉션 버스킹, 어떻게 진행하는지 궁금하다면? https://han.gl/9pzKy
* 전국 순회 컬렉션 버스킹 프로젝트는 도서문화재단씨앗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