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느티나무를 숫자로 담아봅니다.
문을 연 날은 199일입니다. 2019년(243일)과 비교하면 한 달 조금 넘게 차이가 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일 수는 조금 줄었습니다. (*공공도서관 평균 개관일수 158일) 3월 25일에서 4월 5일까지, 강력한 거리두기 기간에는 문을 잠시 닫았습니다. 4월 7일부터 조금씩 문을 열었지만,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문 여는 동안 하기 어려웠던 일을 해치우고 소독하기 어려운 곳을 방역하며 여름 휴관을 맞았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회원이 된 분은 1314명(2019년 2365명)입니다. 2021년은 더 활짝 열고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도서관에 오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틈틈이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와 느티나무 홈페이지로 도서관 소식을 알렸습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 공유하기 위해 정보서비스에 집중했습니다. 2020년 스크랩한 기사는 1252건(2019년 783건), 답변한 참고서비스는 36건(2019년 24건)입니다. 나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모아 컬렉션(19개)도 만들었습니다. 낭독회는 줌(zoom)으로 모였습니다. (67회) B1층 뜰아래에서, 3층 물음표와쉼표에서 모여 두런두런 책을 읽을 날을 기다립니다.
이웃들이 빌려간 책은 1만 9846권입니다.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예년보다 적게 문을 열었던 것을 생각하면 2019년(2만 1332권) 못지않지요. 새로 구입한 책은 1511권(2019년 1510권)입니다. 이 중 희망도서 신청을 받아 구입한 책은 300권으로, 2019년(269권)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매주 선보인 새 책은 2362권이군요.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간 자료는 무엇일까요? <펭귄 얼음 깨기> 보드게임입니다. 그동안 보드게임과 퍼즐은 도서관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에서 머무를 수 없는 날이 많아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많이 빌려간 책은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입니다. 봄봄스토리 편집부에서 낸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도 빠질 수 없지요.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시기에는, 대출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렸습니다. 쉽게 빌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장편 만화, 시리즈물을 찾는 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는 <해리포터>를 쓴 조앤 K. 롤링입니다. 즐겨 찾은 주제 1위는 (2층)문학, 2위는 (B1층)그림책입니다. 1층 한 쪽에 모아 둔 코로나19 서가도 많은 분들이 찾았습니다.
2021년 느티나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