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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L 뉴스레터 23호] 도서관에서 지속가능한 옷을 실험하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04-07 조회수 : 9,156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23호
뉴웨이브 뉴라이브러리 뉴스레터 23호 2021.4.6.

3월의 수서회의록: 참고서비스 

한 달에 한 번, 느티나무도서관 수서회의록과 사서들의 코멘트를 살펴볼 기회! 갓 스무 살이 된 이용자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Q. 사회초년생에게 금융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있나요?

A사서: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 다닌 이용자가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좋을 금융책을 찾고 있다. 성인이 되었으니 스스로 돈 관리를 하며 독립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싶다고.

B사서: 질문자가 청소년일 무렵, 도서관에 올 때마다 어른이 되면 독립하겠다며 결의를 다지던 모습이 생각난다.(웃음) 

A사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통장도 개설하니 돈 모으는 재미를 느꼈다고 하더라. 그런데 적금과 예금, CMA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금융 지식의 기본 중 기본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떠올린 게『따라하는 재테크』(김경환, 가디언)다. 저자는 이 책을 돈 좀 모아보고 싶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그런데 복잡한 건 싫고 귀찮은’ 독자를 위해 썼다고 한다. 

C사서: 『따라하는 재테크』를 읽어봤다. 이 책이 좋은 게,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달마다 지출 목표를 정하는 법을 쉽게 설명해준다. 돈 모으는 데 가장 중요한 게 필요 없는 지출을 줄이기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본인의 소비 습관을 잘 모른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서 “내가 쓴 거 맞아?” 경악하고.(웃음) 책을 읽고 가계부 쓰는 데 재미 들린 경제 생초보로서 강력 추천한다.

B사서: 『1인 가구 돈 관리』(공아연, 위즈덤하우스)도 좋다. 금융 서적을 훑어보면 지레 겁을 먹고 돌아서게 된다. 가계부도 제대로 써본 적 없는데, 생전 처음 보는 금융 용어는 얼마나 많은지! 이 책은 돈 관리 초보가 포기하지 않고 볼 만하다. 경제와 관련된 생활의 자세를 고민할 여지를 남겨주기도 하고. 1,2,3 금융권의 차이부터 신용등급, 기본 금융 용어도 쉽게 풀어썼다. 

사서: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김짠부, 북스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금융지식』(김석한, 원앤원북스), 『어느 날 문득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면』(김경민, BM황금부엉이)도 옆에 두고 시간 날 때 들여다보면 좋겠다.

사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경제 미디어 뉴스레터 어피티(UPPITY)도 구독해보길. 경제 뉴스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내 통장 사정과 경제 뉴스를 연결지어 생각하게 된다.

 
 
지속가능한 옷을 위해: 디디의 옷실험실

느티나무도서관에 첫 예비 창업가가 등장했어요. <디디의 옷실험실>은 입던 옷의 수명을 늘리는 연구를 하는 일종의 업사이클링 랩으로, 헌 옷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키는 실험을 하고 직접 수선법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돕습니다. 창업가 디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디디네 옷실험실>을 어떻게 열게 되었나요? 
디디 저는 밀라노의 패션 대학에 다녔고, 지난해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2020년 코로나로 원단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진행이 거의 안 되더라고요. 있는 원단을 최대한 쓰면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논문 주제를 제로웨이스트 패션으로 잡았어요. 졸업 후 생산을 마구잡이로 하는 생산 라인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헌 옷을 고쳐 입고, 옷을 오래 입는 것을 시작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디디의 옷 실험실>은 헌 옷을 입고 싶은 디자인으로 만들어보자는 시도예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창업을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중고등학생 때부터 느티나무도서관에 만화책 읽으러 자주 왔었어요.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공방과 재봉틀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길 듣고 여기서 시작했어요. 
어떤 사람들이 <디디의 옷실험실>을 이용해야 할까요? 
디디 소비하면서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고, ‘한 번만 더 입자’ ‘이번 계절만 더 입자’라고 생각하는, 옷을 오래 입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새 옷들까지 쓰레기로 버려지는 현실에 관심이 있다면 여기 와서 시도할 수 있어요. 집에 안 입는 헌 옷의 어느 부분을 고치면 좋을지 같이 상담하거든요.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면 좋겠어요. ‘물려 입어도 예쁘구나, 고쳐 입어도 예쁠 수도 있네, 그래도 괜찮다,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 VOL.6

컬렉션 버스킹을 하는 동안 느티나무도서관과 함께 여행한 질문들, 사서들이 천천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달의 답장을 소개합니다. (덧: 함께 답장할 사서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함께하고 싶으면 언제든 느티에 알려주세요.)

사서의 A.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용히 생을 마감하길 소망하지만, 현실에서는 병원 연명치료에 의존하다 요양원이나 응급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죽음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죽음의 자기 결정권>에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8년 가을 마을포럼 <죽음도 계획이 되나요?>에서 함께 나눈 이야기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비사서의 깨알 컬렉션 준비

보너스! 한 달에 한 번 예비사서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쓴 도서관 일지를 공개합니다. 컬렉션의 주제 선정부터 소장처 정하기, 검색어 입력까지... 컬렉션 실무가 궁금했다면 놓치지 마세요!

 
Q. 느티나무도서관을 왜 후원하시나요?
신규 후원회원이 되어준 조수아 님에게 물었더니, 도서관 직원들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 답이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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