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창업동아리 모임을 10월 10일 (토) 3층 동네부엌에서 가졌습니다.
거리두기 제한으로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없는 분들은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낭독으로 시작했습니다.
“집들이 때 수저가 없으면 일회용품을 꺼내기도 한다. 텀블러를 못 챙긴 나라,
너무 목이 마르면 생수를 사기도 하고, 정신없을 땐 나도 모르게 물티슈에 손이 가기도 한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중요한 건 이제 조금 불편한 마음으로 쓰레기를 만든다는 거 아닐까? 좋은 일도 즐겁게 해야 오래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허유정,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66p
#제로웨이스트에서 창업까지
㈜ 지구친구의 류지아 대표와 이준희 감사와 함께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올해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이 선정돼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쓸킷’이라는 브랜드로 양파망을 업싸이클링 한 주머니, 쓰루백을 출시했습니다. 여름에는 수박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생각해 별도 포장은 없고 양파 끈으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sslkit)
다음 아이템은 쓰다 남은 크레파스를 업사이클해서 만든 몽당 크레파스!
포장을 크래프트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장지도 가장 환경에 저해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FSC 인증지, 얼스팩과 같은 사탕수수 종이 등을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경영인증이란 세계적으로 가장 명망 있는 신림인증제도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제3자 기구에 평가를 받는 제도입니다.
#질의응답
온•오프라인으로 들어온 질문을 아래 정리해보았습니다.
Q. 사무실은 어딘가요?
성남시 여성비전센터에 입주해 있어요. 여기의 특색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유튜브 제작스튜디오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전센터 안에는 공방이 없어서 각자 집에서 쓰루백을 만들고 있습니다. 센터도 올해 생겼습니다.
보증금이 있지만 월세가 없고 관리비만 있습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보육실이 있다는 것! 오후에는 미취학 아동 대상으로 보육교사가 있습니다.
Q. 자원순환과 제작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한살림 성남지부 다섯 개 매장에서 재활용 양파망을 한 달에 130개 이상 수거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내수공업으로 쓰루백을 제작하고 있어서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제작할 경우 단가가 올라가서 고민 중입니다.
Q.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이 안 되었다면 창업할 생각이 있었나요?
이준희: 2년 전에 소창을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네이버 스토어를 오픈했지만 계속 미루었어요. 대표님이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시작을 못했을 것 같아요.
류지아: 저는 한번 어그러진 적이 있어서 자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육성사업이라 결과물이 나와야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첫 번째는 법인 등록이고 두 번째는 예비사회적기업 진출이에요. 계속 푸시를 하니까 부담도 되지만 진행은 되는 것 같아요. 자본만 해결되었다면 창업은 했을 것 같다.
Q.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은 어떤 분들이 지원해야 할까요?
사회적 가치를 담은 미션이 확실한 분들이 지원하면 좋습니다.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은 1년 지원받습니다. 평가 후 낙제할 경우만 1년 더 연장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여기는 부처형과 지역형으로 나뉩니다. 저희가 지원하고자 하는 부처는 환경부입니다.
궁극적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야 하는데요,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추구하고 취약계층에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리사회에 부족한 사회 서비스를 확충하는 기업입니다. 유형은 일자리 제공형, 사회서비스 제공형, 지역사회 공헌형, 혼합형 취약계층, 창의•혁신형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원받은 부분은 창의•혁신 부분입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지원 분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혹시 크라우드 펀딩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요새는 크라우드 펀딩을 받고 수요가 어느 정도 확인된 후에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많더라고요.
크라우드 펀딩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 기간을 한 달이라고 하는데 만약 1000개 펀딩 신청이 들어왔는데 그만큼 양파망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되었습니다.
만약 크라우드 펀딩 관심 있다면 와디즈 등에서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상표권 문제는 없나요?
가끔씩 우리 쓰루백을 다른 분들이 따라서 만드는 경우도 있었어요. 양파망은 상표권 등록을 할 수 없지만 거기 들어간 천은 할 수 있어요. 상표도 비용을 생각하면 초기에는 어렵고, 저희는 지금 브랜드만 상표권 등록을 했습니다.
저희는 창업하고 교육을 들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 생각이 있으시다면 법인카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회계교육, 노무교육 등 기본 교육을 꼭 들으세요.
Q. 매출은 온오프라인 중 어디가 비중이 높은가요?
오프라인 비중이 높습니다. 인스타그램(@sslkit)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DM 판매는 적습니다. 네이버 스토어는 걸었다가 공급을 맞출 수 없어서 내렸습니다.
Q. 제로웨이스트 가게가 전국에 몇 군데 있던데 서로 협업하거나 하는 것은 있나요?
최근에는 많이 생겼더라고요. 저희가 연계하는 곳은 동그라미 리필러리입니다. 저희도 확대하고 싶습니다.
#마무리
강연 끝나고 류지아 대표는 작년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의 비 존슨 강연에서 받은 친필 사인본을 느티나무도서관에 기증해주셨습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책자도 이용자들이 볼 수 있게 3층에 비치해뒀습니다.
#다음 모임
다음 모임은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의 김란 작가와 북토크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스타그램: @studio10510
홈페이지: 105-10.com
창업 동아리에 함께 하고 싶은 분은 3층 물음표와쉼표로 문의하세요. (070-7777-46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