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1일 토요일 오전, 3층 텃밭연습장에서 『흙속의 보물, 지렁이』의 최훈근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날의 진행은 텃밭낭독회 회원, 연꽃님이
맡았습니다.
북토크에 앞서 작가님을 위한 작음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김경현 예비사서의 데뷔 무대로 ‘가을아침’과 ‘지렁이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지렁이 의 노래’는 참석자들과 함께 불러 한층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이어 텃밭낭독회 변은위 회원의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 흙속의 보물, 지렁이 』 중에서 ‘지렁이와 농업(27-28쪽)’ 부분을 낭독했습니다.
지렁이가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았었군요. 현재의 지렁이의 위상과 너무나도 다르죠?
최훈근 작가님은 지렁이는
자기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작가님은 지렁이를 이용하여 환경을 보전하는 연구를 한 국내 ‘지렁이 박사 1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렁이 화분을 개발했고, ‘지렁이 농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찰스 다윈은 사망하기 전까지 40년 넘게 지렁이를 연구했습니다. 다윈은 지렁이가 흙을 옮기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을 했죠.
지렁이는 생태계에 기여를 합니다. 5억 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지렁이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 생태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에 들어와서 너무 많은 농약을 쓰고 있어 흙이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지렁이도 살 수 없는 땅이 되어 버렸죠.
지렁이가 흙 속에 들어가
농업에 일조를 해야합니다.
땅을 살리는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렁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지렁이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작가님은 농업과 가저에서 지렁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렁이 농업 연구소'에서 반려지를 키우기 위한 가정용 '지렁이 키트'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려지의 최대 장점은 5대 ~ 10대까지 볼 수 있다는 거죠.
자, 집에서 반려지를 키우는 법에 대해서 배워볼까요?
먼저, 플라스틱 통에 구멍을 뚫고 아래에 헝겁을 깔아 줍니다.
못쓰는 박스를 물에 담그고 찢어서 만든 바닥재를 아래에 깝니다. 나뭇잎도 넣어 주면 좋습니다.
싸고 나쁠수록 화학물질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질 안 좋은 종이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에 흙을 넣고 붉은 지렁이 성체를 15마리 정도 넣습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지렁이는 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헝겁을 위에 덮어두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덮어주고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액비도 나옵니다.
액비는 좋은 퇴비입니다.
작은 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한 스푼 씩 2~3일에 한 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좋은 방법은 화분에 지렁이를 같이 키우면 (2~3마리) 분갈이를 안 해도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화분에 같이 넣어주면 퇴비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땅도 굳지 않고 비료도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
Q. 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었더니 지렁이가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개미는 사라졌어요. 개미와 지렁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A. 개미가 커피 찌꺼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에 커피 찌꺼기를 넣었다면 개미가 사라졌을 것입니다. 개미가 지렁이를 먹습니다. 커피를 뿌려주면 개미가 안 오기 때문에 밭에 뿌려주면 좋습니다.
Q.반려견 변을 지렁이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하신 걸로 압니다. 그 결과를 여쭤보고 싶어요.
A.반려견 변을 물에 희석해서 분변토와 같이 화분에 넣어두면 지렁이가 먹습니다.
Q. 달걀 껍질이나 조개껍데기를 어떻게 주면 좋은가요?
A. 달걀 껍질과 조개껍질에 칼슘 성분이 많습니다. 오래 두면 썩지만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분쇄해서 주면 지렁이는 먹습니다.
끝으로 작가님은 지렁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겨서 반갑다고 했습니다. 흙을 살리는 지렁이 팬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지렁이 분양은 3층 텃밭연습장에서 가능합니다.
텃밭낭독회 시즌2 모집 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010-7777-4687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