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사서 김채완입니다.
무덥고 습한 7월을 지나, 어느덧 8월의 첫 날이 밝았습니다.
저는 7월에 도서관 1층 카운터에서 근무했는데요, 복작복작 바쁘게 일하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를 글로 남기려 합니다.
바로 깨알컬렉션 기획입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는 사서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며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모아 만든 컬렉션이 있습니다.
컬렉션은 도서 자료 외에도 기사, 법령 등 비도서 자료를 포함합니다.
깨알컬렉션은 컬렉션 중 규모가 작고, 비교적 전시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라 '작은 컬렉션'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앞서 예비사서 소민님이 그림책 깨알, 가연님이 아동문학 깨알 컬렉션을 기획했습니다.
뒤를 따라 저는 자연과학 도서를 중심으로 잡아 '야생동물 도시 생활기' 컬렉션을 준비했어요.
지난 4월부터 도시에 사는 동물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도시 적응기] 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컬렉션 도서임을 알아볼 수 있게 맞춤 라벨을 붙여요!
책 형태는 아니지만, 컬렉션 자료로 보면 좋을 기사, 법령 등의 비도서 자료를 엮었습니다.
유리창에 충돌한 조류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도 있어요!
자료가 준비됐다면, 보기 좋게 전시합니다.
깨알컬렉션은 기획자 마음대로 전시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연과학 서가가 있고, 조만간 "도시에서 야생동물로 살아가기" 강연이 열릴 1층에 컬렉션을 두기로 했어요.
도서관 홈페이지 상 컬렉션 게시물로 바로 갈 수 있는 QR 코드,
7/22 "도시에서 야생 동물로 살아가기" 국립생태원 진세림 수의사 강연 포스터도 전시했습니다.
강연 전후로 깨알 컬렉션의 자료들을 살펴보기 딱 좋아요.
전시중인 책들도 마음껏 펼쳐 살펴보고, 대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도시에서 야생동물로 살아가기 - 새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건축과 삶〉 강연이 열렸습니다.
조류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이유와 현황을 알아보고, 충돌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어요.
강연 막바지 질의응답 시간中,
Q. 도서관은 사회적 기능도 담당하고 있는데, 야생동물과 도시에서 공존하는 데 도서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요?
A. 오늘 같은 강연을 열어주셔서 이 내용을 알리는 것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도 유리가 있으니 나중에 스티커를 조금씩 붙여서 안내판을 써주시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된 책을 모아서 안내하면 좋겠습니다.
컬렉션 주제는 보통 일상에서 만나는 질문들에서 시작합니다.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컬렉션을 통해 함께 길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사서들의 다음 컬렉션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