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쏟아내리던 첫눈이 그친 11월 30일(토) 늦은 2시,
느티나무도서관 1층에서 느티나무도서관 상주작가 <‘정이립’ 작가에게 듣는 우리 동네 이야기> 열렸습니다.
정이립 작가는 2007년부터 느티나무도서관 이용자로 함께했는데요, 2024년에는 느티나무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이립 작가는 월요일에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희곡낭독을 하는 <시니어살롱>을 열고,
화요일 오전에는 동시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 <동시에 퐁당>을, 오후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또래낭독회>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어딘가에 있는 <한문장문학광장>을 찾아 떠나는 모험도 함께하며 이용자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문장 문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니어살롱>에서는 함께 희곡을 낭독하는 것을 넘어 낭독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더듬더듬 글자를 읽는 것에서 시작했던 어르신들이 인물을 이해하고 낭독극을 올려 대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12/8(일) 늦은 3시에 열리는 낭독극 무대(클릭!)를 <시니어살롱>과 준비하고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동시에 퐁당>은 벌써 시즌 2까지 열릴 정도로 동시에 대한 참여자들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각자가 고른 동시를 낭독하고 감상하고 때로는 눈물지으며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래낭독회>는 도서관의 오랜 어린이 낭독회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정이립 상주작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이립 작가의 책 2권을 함께 읽으며 또래낭독회에 참여하는 어린이들도 작가와 많이 가까워졌답니다.
2024년을 함께하고 있는 모임참여자들이 11/30(토) 행사에도 함께했습니다.
시작 전부터 정이립 작가를 응원하러 온 참여자들이 많았어요.
또래낭독회를 함께하는 어린이 이용자는 직접 축하 선물을 가져왔고 응원의 말을 전달하는 참여자 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답니다.
<동시에 퐁당> 참여자의 낭독으로 정이립 상주작가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생의 첫 책을 국어 책으로 기억하는 어린이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느티나무도서관의 이용자가 되었는지, 일상 속에서 발견한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가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이립작가에게 듣는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반가운 장소들이 톡톡 튀어나왔는데요.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익숙하고 반가운 장소들이 녹아있어 깜짝 퀴즈도 단박에 맞출 수 있었답니다!
반가운 장소 중에 느티나무도서관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리워 노트에 사랑고백 같은 메모를 썼다고 합니다.
좋아했던 공간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겨도 느티나무도서관만큼은 계속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비치며
우리에게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픈 꿈을 가진 정이립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기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