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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L 뉴스레터] 25년 겨울호 | 연대의 정보: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5-02-28 조회수 : 842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25년 겨울호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을 앞두고
25년 느티나무가 벌일 작당모의 전해드려요.
도서관에 바퀴 달린 책꽂이가 나타났다: 뜰아래의 대변신!
작년 겨울, 무궁무진한 그림책의 세계만큼 모험의 공간이었던 뜰아래에 새 서가가 나타났습니다. 
도서관 운영위원장 정원혁 님이 제작비를 지원해주셨고, ‘(주)메이크리브’에서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면서 가볍고 튼튼한 서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느티나무의 오랜 버킷리스트를 지웠습니다. 
바퀴 달린 서가를 한 쪽으로 밀면 뜰아래가 공연 무대, 마을포럼 공론장으로 변신합니다. 넓어진 공간에 이야깃거리 가득 채우겠습니다. 소식 커밍 순!
예비사서 7기가 띄우는 편지
지난 1월 예비사서 7기 인턴십을 마쳤습니다. 마을과 도서관을 누비며 인터뷰 시리즈 <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을 이어온 세 사람, 이번에는 질문에 답하며 연재를 마쳤어요. 고민과 물음표의 연속이었던 현장 경험부터 맛집 추천까지, 꾹꾹 눌러 담은 글을 공유합니다. 
도서관 북적였던 날 * 제목 클릭하면 이동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저널리즘은 어떤 모습일지, 이웃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포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레퍼런스 패널로 정준희 언론학자와 김만권 정치철학자가 함께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 살짝 공유합니다. 
우리는 이 서사의 관객에 불과할까?
정준희 현재 언론은 광고 수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기사를 생산하고,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경향을 보인다.  언론 문제의 본질은 공정성, 객관성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경쟁 속에서 저널리즘의 질이 떨어지는 데 있다.
여기서 언론인이 듣기 싫어하는 대표적인 말이 나온다. “소설 쓰고 앉았네.”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사실만을 전한다고 하지만 사실 오늘 기사는 대중들에게 이야기, 하나의 서사로 전달된다. 이 구조 속에서 언론이 만들어낸 사실은 약간의 허구에 가까운데, 언론이 세상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소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만권 철학에서 보는 서사의 힘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잊고 몰두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자 한병철은 『서사의 위기』(다산북스)에서 지금 우리 시대의 서사가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다. ‘더 많이 게시하고, 더 많이 공유하고, 더 많은 링크를 거는 것’이 서사가 된 시대에서 언론 서사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준희 지금 문제는 저널리즘이 ‘팔려야’ 한다는 거다. 시민들이 기사를 읽으며 무엇을 읽어내는가에는 관심이 없다.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들려다 스스로 서사를 만들어 특정 대상을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그 대상을 제거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말한다. 그러면서 서사의 흐름을 스스로 무너뜨린다. 대안서사를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리에게 어떤 대안서사가 필요한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대의 정보’ 그리고 우연한 만남, 세렌디피티  
정준희 이 공간(도서관)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물리적인 공간에서 서로 마주치고, 정서가 비슷한 사람들이 고민을 나누는 것이 오늘날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가 유지되지 않으면, 결국 정보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양이 질을 지배하는 경향이 깊어진다.  
‘우연한 만남’(Serendipity)이 아주 중요하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알고 있더라도, 우연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나의 취향에 있어 빈 부분들, 또는 내가 좋아하는지조차 몰랐던 것들을 아마 평생 못 만나고 지나가지 않을까. 우리에겐 이런 세렌디피티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김만권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이 바로 그 예시다. 책이 따로 꽂혀 있을 때는 분산된 정보지만, 사회 문제를 주제로 선별하면서 ‘연대의 정보’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많은 걸 생각하고 넓고 유기적으로, 풍부하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거다. 
▲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저널리즘 새로고침> 자료
Q. 나와 반대 성향의 언론 기사를 일부러라도 읽는 게 좋을까요? 
참여자 미디어를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확증편향을 갖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다양한 논점을 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준희 오히려 지금은 자신의 가치관을 굳건히 지키며 행동하는 게 중요할 수 있다. 다만,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지역화폐 정책의 방식처럼 논쟁이 필요한 문제라면 다양한 견해를 살펴보고 또 그 견해들을 내 안에서 충돌시켜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합리적 토론을 지켜보고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관 밖을 나선 고민 중인 사서에게 
도서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꿈꾸는 도서관을 대상으로 ‘컬렉션 버스킹’ 공모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 참여 기관이 전 과정을 실행하면서 지역 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실행비와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도서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도서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사업 기간: 2025년 4월 ~ 2025년 9월
✦ 모집 대상: 전국 소재 도서관(2곳 선정)
✦ 신청 기간: ~2025년 3월 14일 
✦ 문의 ☎ 031-262-9129 또는  ck0623@neutinamu.org
도서관에 당신의 자리를 선물하세요: 의자 기부 프로젝트
  • 느티나무도서관은 시민의 든든한 버팀목
  • 사랑하는 우리 딸 김이현,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해! ♥
  • 보고 싶지만 괜찮아 -후원자 신애진 
  • 읽으면 열리는 세상 
  • 되도록 많은 땅과 바다를 보고 만지길 -김하림 
  •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이 자리는 쉼과 배움이 있는 곳
    - 기부자들이 새긴 메시지

     
도서관 낡은 의자를 대신할 새 의자를 선물하는 기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선물하는 의자에 기부자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새길 수 있습니다. 도서관을 향한 응원, 가족과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담긴 의자들이 느티나무 곳곳을 채우고 있어요. 이웃들이 예전보다 오래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이 변화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습니다. 
프로젝트에 함께해주세요! 도서관에는 언제나 당신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 기간: ~3월 14일
✦ 금액: 12만원  
✦ 계좌: 국민은행 290337-04-000612
✦ 문의 ☎ 031-262-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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