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지난해 11월, 성공회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과 협약을 맺어 외국어자료를 단체대출 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몽골책과 스리랑카 책 590권을 단체대출하고,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그림책과 다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책 207권을 기증하였습니다.
성공회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에 있는 도서관의 이름은 무지개도서관입니다.
무지개도서관에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단체대출과 기증한 책, 출판사에서 기증해 준 한국도서 등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샬롬의 집은 이주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이라 평일보다는 일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주말에 열리는 한국어 교실에 왔다가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시고 가는 태국분들이 많이 있으며, 일요일마다 꾸준히 책을 대출해가시는 스리랑카분도 2~3분씩 있습니다. 대여기간은 2주일이고, 몽골책 중에는 대하소설을, 스리랑카 책 중에는 연애소설을 많이 빌려갑니다.
한 몽골분은 아내가 좋아한다며 대하소설을 꾸준히 빌려가십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타지에서 모국어로 된 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데, 특히 스리랑카분들이 좋아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힘든 업무를 끝내고 쉬는 일요일, 모국어로 된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느티나무가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주 노동자분들이 모국어로 된 책을 접하고,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